며칠전 할아버지 할머님들을 모시고 동생들과 10시에 안동 으로 출발했다.
어르신님들은 안동 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으신다 하시곤 모두가 홈플러스 앞에서 오후4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서로 볼일들을 마치고 약속장소에 다 모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입니까? 연세는 있으셔도 평상시 거동을 잘하시는 할머님이 나타나시지를 안으시네요.
이곳저곳 전화 해봐도 그 할머님은 늘~ 약속을 안 지키신다고 말한다.
1시간이 넘고 두시간이 지났다
주인공 사진을 미처 못찍어서 다른 부부 어르신님 사진을 올렸네요.
그사이 전화를 하셔서는 "나 있으라는곳에 있다니까"
당신 할말만 하시곤 전화를 끊어 버리니 도대체 난감하기 그지없다.
혹시 다른곳에서 기다리시는것 아니냐고 여쭈어도 운전하는 동생과 할아버지는
아니라고 "꼭 여기서 만나자고 말했다며 조금 있으면 오실거라고 하니" 다른곳으로 찾으러 갈수도 없다.
요양사 자격을 잘 갖춘 동생은 언니 이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살면 재밌 다니까요?
기다림에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 "깔깔 호호" 웃기만 한다.
우리일행은 염려가 되어 홈플러스 1층부터 4층까지 화장실로 찾아 다니기를 3시간째
급기야는 가까운 파출소를 찾아갔다.
경험이 많으신 파출소 직원들은 친절하게 경찰차를 대동해서 할머님이 처음 내리신곳을 가보자 하신다.
도착해 보니 할머님은 나름대로 "내가 눈에 잘 띠는곳에 있을려고 문앞에서 기다렸다.고 하신다.
일행이 있는곳 까지 친절하게 모셔다 주신 경찰 아저씨 하시는 말씀
"할머니 할아버지랑 서로 귀밥 파주기 하세요. 한마디 던지곤 사라진다.
우린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곤 할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모두가 웃음보가 터졌다.
차안에 들어오신 할머니는 "언제 날더러 홈플러스로 오라 했냐"고
왜 전화도 안받았냐고 할아버지께 도리어 큰소리를 치신다.
할아버님은 분명히 알았다고 해놓곤 내가 아무리 전화해도 안받지 않았냐고"
말씨름은 그칠줄 모르신다. 우리들은 할머니 말씀도 할아버지 말씀도 서로 맞다고
양편을 다 들어 드렸다, 그러면서 할머님? 핸드폰 이리줘 보세요 하면서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러면 그렇지! 할머님 핸폰은"아뿔사 " 무음 상태 였다.
할머니 이러니까 전화도 안받으시곤 그리고 왜 할머니 말씀만 하고 끊어 버리면 어떻게 하세요.
하니 전화요금 많이 나올까봐 그러셨다는듯 대꾸도 안하시곤 고장 난건가? 반문 하신다
고장이 아니고요. 소리가 안들리게 해놓으셨네요.
이날 또한가지 어르신님들 입장을 생각해 봤다.의사소통이 잘 안됬으니
이것도 경험 이군아. 무조건 어르신님들은 아무리 총명하셔도 귀가 어둡기도 하고
정신이 없으시니 처음 내려 드린곳을 가보아야 한다는것을.뒤 늦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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