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이야기/힐링스토리

노예가장 이야기

해와달 처럼 2013. 3. 25. 11:03

  

 

 

노예 가장 이야기

 

어떤 큰부자가  노예 많은 종을 데리고 살았는데

이 부자가 돈 많고 배가 부르니까 네로같이 참 악 취미가 있었던가 봐요.

재미가 없어. 무슨 악 취미가 있냐 하면

자꾸 뭘 돈으로 즐기려고

 

그 노예들을 불러 모아놓고 영하 몇 십도 내려갔을 때 얘들아!

너희들 가운데 누구든지 이 겨울밤을 빨개 홀랑 벗고 빳빳이 서서 이 밤을 지내는 사람은

내가 노예 다 해방 시켜주고 논을 한 20마지기 떼어 주어서 완전 자유인으로

노예 명부에서 빼가지고 양반으로 살게 해주겠다.” 그렇게 했어요.

 

대로 노예 생활하던 이 한 사람이 너무 한이 되어서

'우리 아버지도 이 집구석에서 종살이하다가 죽었고, 나도 그렇게 하다가 죽어야 하고

내 자식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한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내 자식이라도 노예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나는 한다.’ 결심하고

주인에게

예 제가 하겠습니다.

네가 하겠느냐?

네 제가 하겠습니다

 

 

 

 

영하 20도씩 내려가는 겨울밤에 이 노예가 산꼭대기에 벌거벗고서 서 있는데

처음에는 막 떨다가 나중에는 떨지도 않습니다.

그 노예도 몇 시간은 참을 수 있었는데

밤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얼마나 추운지 살점을 다 떼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 나는 여기서 죽지 않으면 사는 거야. 내 자식들까지 노예살이를 시킬 수는 없어.’

드디어 얼마나 긴 밤인지 한 달, 1, 10년 가는 것보다 더 길어요.

 

노예 가장에게는 철모르는 어린 남매가 있었습니다.

이 두 남매는 아직 어려서 일을 하지 않고도 아버지의 고생하며 수고한 대가로

그럭저럭 먹고 살았기 때문에 평생 대대로 짊어져야 하는

노예의 멍에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또 노예살이에서 해방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꼭대기 위에서 벌거벗고 서 있는 아버지가

왜 저런 고생을 하시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쳤구먼. 미쳤어. 아이구 이게 뭔 일이여.

대체 저게 무슨 일이랴. 아이구 저것 좀 봐.

이 추운데 저 빨개 벗고 머 하는 짓이래. 미쳤어. 미쳤어.

종으로 태어났으면 종으로 그냥 죽어야지 이게 뭐여. 하여튼 미련하기도 해.

아니 주인님이 노예에서 해방시켜 준다고 곧이 곧대로 하고 있으니

저러다 죽기라도 하면 저 어린것들 어떻게 하려고 저래. 쯔쯔쯔쯔 ~

 

 

 

 

작은 동생은 울면서

난 창피해 죽겠어.

저렇게 벌거벗고 산꼭대기에 서 계시면 어떻게 해.

동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잉잉잉~.

내 친구들이 날 얼마나 놀리겠어.

! 지금 너 그게 문제야. 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난 몰라~ 난 몰라~ 아빠는 이게 뭐야.

난 창피하단 말야. 난 몰라. 잉잉잉~

아이 참 아버지도 빨리 내려오시지. 그냥 노예살이 하면 되지.

저러다가 돌아가시면 어쩌려고. 아이 참. 아버지도. 아빠는~.

 

 

이 일이 있은 후 세월이 흘러 이 두 남매는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해방과 자유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어릴 때는 무모하게만 보였고 부끄럽기도 했던 그날 밤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아버지가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그렇게 노예살이를 벗어나려고 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제안한 죽음의 내기에 미련히도 생명을 걸고

 

그 길고 긴 겨울밤 엄동설한의 추위를 알몸으로 견디셨던 이유는

오직 자식이었던 자신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남매는 평생 동안 그날의 아버지를 잊을 수 없었고

그 아버지를 생각할 때면 언제고 주체할 수 없는 감사의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죄의사슬에서 영원한 자유와 해방 !  이행복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