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한농복구회 청송마을에 춘설이 내리던 날!
전날 내린 비와 눈이 만났으니 눈 쓸기는 무척힘들다.
냇가에 개울물 소리는 쾉콸콸 생동감이 넘치니 봄이 오는 반가운 소리다.
그러나 봄이 오는 갈목에서 만난 춘설은 너무 반갑다
산천이 하~이얀 옷을 갈아 입은 설경은 너무 아름답다.
한농복구회 청송마을 이웃집 반려동물
누렁이네 가족들도 이리뛰고 저리뛰고 신이났습니다.
워~메 이건 뭔 난리냐구요.
이번에 내린 춘설은 전날밤에 봄비가 촉촉히 내렸어요.
그래서 눈사람 만들기와 눈싸움 하기엔 무척 잘 뭉쳐지는 눈이라서
이 장소엔 눈이 밀리고 쌓여서 비료포대가 안 나가니
옆에서 언니 동생이 끌어 준답니다.ㅎㅎ
한농복구회 청송마을에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삼만평 농지 오르는 길이 나오지요.
그곳에선 비료포대가 신나게 미끄럼을 탑니다.
야호~ 이 곳은 하윤이네 집 뒷산보다 더 신나요.
춘설이라 11시쯤 되니 눈이녹기 시작합니다.
아름답고 감동스런 새벽 5시30분
문밖을 내다보니 밤새 눈이 꽤나 많이 쌓였네요.
드르륵 드르륵 부지런한 이웃집 삼촌
눈 치우느라 넉가래를 밀고 지나갑니다.
2년전엔 눈 구경이 힘들었는데 지난 해는 겨울나라 여행도 해봤죠.
그래도 올 농사 가뭄이 없을려면 봄비가 많이 내려주길 바랬는데
때아닌 때 은총이라 춘설이 내렸어요
3년전에도 때아닌 춘설이 내렸다.
그때도 동심의 세계속에 기쁨을 만끽했는데
코로나로 집콕만 하던 50~60대 청송 아낙네들 아직 농사철도 아니고
눈썰매 타기 딱 좋은 때 신바람이 났습니다.
꼬마들 만큼이나 어른들도 반가운 춘설
그 덕에 추억만들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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