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석선 詩 낙엽이 되라
/가을 단풍길
깊어가는가을 단풍길 알록달록 색동옷
빛바랜 낙엽되어 한잎두잎
바람따라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니
돌나라 석선 선생님의 시집 중
낙엽이 되라. 詩가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돌나라 석선 시집/ 가을 단풍길
『낙엽이 되라』
세상은 크고 잘난 나무들을 칭찬해 주고
아름답고 탐스런 열매들은 칭찬해 주지만
그들을 키워 주고 맺히기 위해
죽기까지 자기를 희생한 피멍이 든
낙엽을 칭찬해 주는 이는 하나도 없다오
나 또한 세상에 대하여
한 잎 낙엽이 되어 사라지리라
나도 한 잎 낙엽 되어 가리라
울~마을 귀요미들
언니,동생,오빠 행복한 가을길 걸어요
오색 단풍길 우리마을 포도죤
낙엽을 주워 모으는 아이들 바라보니
동심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石仙 시집 중
『석별의 마지막 가을』
마지막 가을
만물들이 울고 있다
점심을 먹고 앞산 높은 봉우리에 올라가 보니
가까이 있는 산들 멀리 있는 산들 모두가
볼과 눈언저리에 뻘겋게 눈물자국들이 나 있다
벌써 며칠 밤을 지새우며 울고 또 울었다 한다
맥이 풀려 주저앉아 있는 앞산에게 사연을 물어본즉
그토록 수천년간 고대하고 고대했던
하나님의 친아들 하늘 왕자님이 오시므로
온 산천들은 춤을 추며 기뻐들 했었는데
오시자마자 다시 또 가신다 하니
이게 웬말이냐고 모든 산들이 실망 낙담 주저앉아
밤낮 통곡들을 했다 한다
산들아 산들아
사랑하는 나의 친구 산들아
그러기로서니 그토록 심히 울어 내 마음을 상케 하느냐
내가 가면 아주 가는 것이 아니요
영락없이 다시 너를 찾아와서
다시는 헤어지지 않는 영원한 신천지에서
너와 내가 영원히 함께 살텐데
왜 그리 소견이 좁아 코앞 것만 생각하고 슬퍼들 하느냐
이제 그만들 일어나 눈물을 거두고 기뻐들 하려무나
다시 만날 그 행복의 날
너와 나의 무궁한 행복의 날들을 위해 춤이나 추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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