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농촌에서 뜬다./대한민국지키기

<브라질 해외농업 >사랑스런 양떼들...

해와달 처럼 2013. 4. 9. 17:24

 

 

<브라질 해외농업 에세이>드넓은 초원에서 ...

사랑스런 양떼들... 

 

 

 

 

 

 

 

라란자우 농장에는 양순이 들이 산다
7월부터 출산이 시작되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한꺼번에 이쁜 양새끼들이 태여났다
어미양이 새끼를 낳고는 2~3일 정도는 가두어서
엄마가 새끼를 알아보도록 가두어야 한다는데 우린 잘몰랐다
그래서 어떤 어미는 자기 새끼를 몰라보고 머리를 쳐박으며 내좇는다
자기 새끼인데도 말이다..

아니 이럴수가,,,
그래서 강제로 어미양을 붙잡아 새끼에게 젖을 먹여 봤다
또 어떤 어미 양은 쌍둥이를 순산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어미양이 한마리만 데리고 젖을 먹이고 한 녀석을 젖을 주지 않는다
아미 이럴수가..,.자기 새끼를 몰라보다니
어쩔수 없단다..처음 새끼를 낳으면 잘 모른다고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한달에 70~80마리를 낳았으니 어떤 녀석이 자기 새끼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는것이 당연할것 같다
똑같은 새끼가 여기도 저기도 수십마리가 뛰어다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미양은 자기 새끼를 알아보고 달려와서 젖을 먹이는것을 보면
역시 모성애는 동물에게도 있는가 보다.

또...
새끼들은 자기 어미를 몰라 그냥 아무 어미한테 달려들어 젖을 빨려고 해본다
그러나 자기 새끼가 아니면 머리로 쥐어 박으며 좇아낸다
그런데
어떤 어미양은 심청이 처럼
동냥젖을 먹기 원하는 새끼 아무나에게나 다 젖을 준다
아무 녀석이나 와서 젖을 빨면 그냥 다 내어준다

또...
차콜이도 이젠 새끼티를 벗고 어미가 되어 별루 인기가 없다
이쁜 새끼들이 너무 많이 태여났으니 말이다
이젠 새끼들도 옹기 종기 모여서 뛰어보기도 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싸움도 해보고
그리고 어미처럼 풀을 뜯어 먹어 보기도 하고
재밋게 재롱도 부려 식구들의 산책길 구경거리가 된다.

또...
전에는 일렬 종대로 출전하다가 앞에 녀석이 먼산을 보고 서 있으면
뒷에 따라가던 녀석들도 그냥 마냥껏 기다리다가
앞에 녀석이 움직이면 따라서 걸어갔다
한 녀석도 서열을 이탈하지 않고 ...
따라 갔는데.
이젠 달라졌다
자기 옆에 새끼가 따라오니까?

서열이 없어 지고 무질서 해 졌다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오합지졸로 달려 나간다
전에는 옹기 종기 모여서 풀을 뜯었는데
지금은 넓은 초지 위에 흐트러져서
새끼를 한마리씩 달고 열심히 풀을 뜯어 먹는다

순식간에 온 목장 초지위에 가득 채워졌다

<이글은 한농마을 기획조정실 이규동님의 해외농업 에세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