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삶의향기

냉동실에 꽁꽁언 찬밥 한덩이가 내가슴을 울리는 9월의 아침!

해와달 처럼 2013. 9. 2. 20:50

 

꽁꽁언 현미밥 한덩이가 내가슴을 울리는 9월의 아침!

 

 

 

아랫집에 사시는 이모님댁 구들장을 고쳐야 한다고  주변정리 하는데 좀 도와 달라 하시네요

가볍게 짐정리를 도와 드리고나서 

농제언니가 벌크에다 잘말려준 고추를 가져온뒤 

모니터에 앉아 불방 벗님들에게 댓글도 달고 수다도 떨다보니

아~니벌써 7시가 넘었잖아요

 삼만평 사과밭에 은박지 깔아야 하는일을 도와 드리러 가야 하는데

 

아~뿔사! 밥통에 밥이 없네요

아버님도 먼길 고향에 다니러 가셨고 남은음식들 정리하다보니  깜빡!

먹을것이 없는것도 아니고 천연식에 과일에 가득한데  싸늘한 날씨 탓이었을까

문득 냉동실에 먹다 남아  얼려놓은 찬밥덩이가 생각이 나지 뭐야요

그래서 꽁꽁언 찬밥 한덩이를 끓여서

깍두기와 감자볶음 반찬을  먹는데 맛도 있지만 내마음 에선

감사감사 외치고 있더라구요

 

 왜냐면

 꽁꽁언 찬밥덩이  녹일려니 가스불이 있어 감사하고

꽁꽁언 찬밥덩이 끓일수 있는 물이 있어 감사하고

공꽁언 찬밥 한덩이가 내배에 포만감을 주니 감사하고

 오늘도 지구촌에 사는 

먹을것이 없는 고아들을 생각하니

한편으론 마음도 아프지만

나는 마음대로 먹을수 있는 이목구비와 손발이 건강하니

 한없는 감사가 나오네요

 

자족할줄 아는 마음속에

밥한그릇의 행복  물한그릇의 기쁨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