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삶의향기

한농복구회 유기농배추 (초보농부님의 에피소드 )

해와달 처럼 2013. 11. 10. 10:26

 

과거엔 보험회사 소장님으로 베타랑 이셨지만

흙과 더불어 살고 싶으시다고  한농복구회에 들어오신지 20년이 되셨다네요

이곳에서도 사업적인 일만하시다가 올해 배추농사를 처음으로 손수 지으셨데요

 초보농사꾼 이모님께서

해마다 배추15포기~20포기 정도면 김장을 하셨는데

올해는 배추농사를 많이해서 이웃과 함께 나눠 먹을려고 120포기를 심고

어린배추를  벌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거름도 주면서 흰망사도 씌워 주셨다네요'

그러다 보니 지나가던 이웃사람들이 이모님댁 배추를 보시고는

"어~쩜"  이리도 잘 키웠냐고 칭찬도 해주니 기쁘기도 하고

자부심도 생기 더래요'

그래서 " 더~잘자라 라고'

인삼쪄낸 첫물도 주고.  홍삼과소변을 혼합하여 삭힌물도 주며.

찌꺼기 까지 영양을 골고루 주면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가꾸셨다네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잘자라던 배추가  영양과다증에 걸렸는지  벌레들에 밥이 되었데요'

배추잎은 구멍이 뽕뽕나고

.털잠바 입은 송충이벌레 부터 시작하여~

초록바지 입은 배추벌레와 기시미

개미랑 장단 맞추는 진딧물.

검은색 옷을입고  반짝반짝 톡톡튀는 이름모를 벌레까지 ~

총동원 하여 잔치를 벌이고 있더래요'

 배추의 통통한 모습은 다사라지고

징그러운 벌레들의 똥통이 되어 후느적 거리는 배추를 보시면서~

 

 

 

배추농사는 망했지만

봄부터 여름까지~  잎이 무성했어도

가을에 열매가 없으면 찍어 버릴수밖에 없는 하늘의 道를 깨달으셨다네요"

수고한 손길이 아까우셔서

다버릴수는 없고 성한것이라도 있는가 싶어

한잎씩 따보니 겨우 남은 것이라곤 속꼬갱이 30개 정도였지만

 초보농사꾼의 경험에 저와 온가족들은 웃음꽃을 피웠다네요"

 

 

 

이모님의 예쁜마음을 아시는

이웃에 사시는 현빈이 할아버지께서  염려 하지말라고

김장할 배추 20포기를 주신다니 김장걱정은 안하시게 되었다네요"

 

초보 농부님의 마음에 순간적으로  실망이 되었지만

 한농복구회 친환경 유기농의 자부심으로 제초제나 농약.비료 한방울 치지 않은것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고 도리어 감사가 나오시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