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러리/친구들과 추억속으로

설악산 공룡능선- 사선을 넘다.

해와달 처럼 2015. 10. 18. 16:22

 

_ 설악산 공룡능선 _

자체의 아름다움이 일품 공룡의 기괴한 등뼈를 연상 시키듯

 험능이 줄기차게 솟아 이어져 있다.

 

 

 

2015.10.13일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의 한장면 역사의 한날을 맞이 했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생각만 해도 죽음의 사선을 넘은듯 합니다.

돌나라 친구들과 함께 1박2일 설악산 등반 계획을 세우고 새벽 3시반에 집에서 출발을 했지요.

9시반쯤 주차장에서 출발! 비선대-금강굴 앞을지나 등로를 따라 랄~~라~~~룰루 여유있게 오릅니다.

초보들 산행이면서도  쉬엄쉬엄 늦장을 부리니 선두에 가는 여친 하는말 이러다간 해넘어 가겠다고 재촉을 하네요.

 

 

 

 

아직도 갈길은 먼데 마등령 삼거리는 왜~이리 안나오는지!

점심을 먹고 오르니 등에 붙은 배낭이 서서히 무겁기 시작하네요. 한참을 올라 마등령 삼거리 도착."

1박 숙소는 중청봉에 잡아 놓았으니 지나가는 등산객님들 어~찌 중청까지 가냐고 염려를 해주시네요.

그래서 중청 대피소에 연락을 해보니 7시까진 도착을 해야  예약된 숙박을 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시간상 도무지 안될것 같고  울~`대장 남친!  8명이 함께 가다간 시간안에 도착할수가 없다며

해와달 배낭까지 짊어지고 먼저 달려갑니다.

할수없이 친구들 8명이 3팀으로 나눠져서 대장은 선두에 가고 3명의 여친들은 해 지기전에

희운각 대피소엔 도착 해야 된다고 부지런히 가네요.

그러다보니 뒤쳐진 해와달외 3명은 도무지 체력이 안돼서 

오늘밤 안으론 도착하겠지 하며 꼴찌팀으로 사선을 넘어갑니다.

 

 

 

서산에 해는 서서히 지어가고. 넘고 넘~어도 희운각 대피소는  아직도 1.5k 남았으니...

"으흐흐" 다리가 아프다 못해 허리까지 아파 옵니다.

에~궁 뒤로 돌아갈수도 없고...

공룡아! 니 허리는 왜 이리도 길고 기냐!

그래도 힘은 들지만 입가에 미소와 스릴은 넘치네요.

 

꼴찌팀 야~그좀 들어 보세용!

이건 무리가 아니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만 너무 무모한짓을 했죠."

그래도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역사의 한날 잊지못할 추억꺼리를 만들었다고 "깔깔 호호" 거리며

목적지를 향해 전진 또.전진합니다.

험한 암봉을 밧줄타고 넘으면서 "유격 유격" 외치면서 넘고 넘다보니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디 ~   해는 저 버리고  울 네명은 해드 랜턴 2개에 불빛을 의지해서 갑니다.

난 죽었다 깨나도 중청봉엔 못간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포기하고 싶을 정도지만

친구들에게 민페를 끼칠까봐!  "끙끙"거리며 또 공룡을 밟고 갑니다"

 

 

 

아! 드~뎌! 가깝게 희운각 대피소에 불빛이 보여지고 먼저 도착한 친구들 덕에

대피소 직원분이 마중까지 나오시네요."

간신히 5분정도 지나 오후7시반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

한 남친이 무릎에 이상이 왔으니 울 팀은 더 늦었지요.

 

이렇게 공룡능선 10시간을 넘고 넘어왔으니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긴장이 다 풀어진듯 하네요."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니  일단은  누룽지와 라면을 끓여먹었지요.

대피소 직원분은 누가 등산 일정을 이렇게 잡았냐며." 등산 마니아 전문가들도 이렇게 하지않는다고

야단을 치시네요. 그러니 할말이 있나요. 초보라서 그렇다고 변명을 할수밖에요.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한 친구는 중청에 도착해서  방마다 담요를 펴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으나

나머지 7명은 갈수가 없네요. 희운각에 숙소를 두신 등산객들까지 우리들 염려에 주무시지도 않고

들락날락 하시네요.  우리팀 말고도 숙소를 못잡으신 분들이  대피소에 남아 있었거든요.

대피소 직원분 왈!  딱한 사정은 알지만 이곳에선 잘 수가 없으니 가라고 하네요."

야속하기도 했지만 그분들도 질서상 어쩔수 없으니...

그러다가  용기있는 3명의 여친이 자기들 셋은 올라갈테니까  이 친구들은 좀 재어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친구들은 두터운 복장으로 무장을 하러가고 잠시후! 대피소 직원분이 오십니다.

 

 

 

대피소 직원분들이 회의를 하셨는데 초보등산객들이 이밤에 중청봉까지 오를려면 밤12시가 넘을수 있답니다.

그래서 기온이 떨어져 날씨도 너무 춥고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가지말라고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직원방 하나를 내어 줄테니 그곳에서 자라는거예요.

이~게 웬일입니까? 하늘의 은총이 내리시니 "감사 감사"

무릎이 너무 아파서 발도 못띠는 남친1명은 등산객분에게 양해를 구해 놓았으니

 복도에서라도 잠을 자라고 배려를 해주시니 감지덕지하지요.

 울~친구들은 넘 고마워서 감사 인사를 몇번 드렸고 숙소에서도

잠은 안자고 "깔깔"거리네요. 다리가 쑤셔오니 2시간 자다가도 끙끙 앓는소리에

현주 친구는 자기도 힘든데 친구들 종아리도 풀어주고 밤이 가는줄 모르게

따뜻한방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답니다.

물론 다른 등산객 두분도  울팀과 한밤을 보냈지요.

 

 

 

다음날 아침! 넘~행복해 보이죠. ㅎ ㅎ

회운각 대피소에서 아침 누룽지는 꿀맛 이네요.

먹자고 등산하는 사람들처럼 음식은 각자 많이도 싸왔더라구요.

남은 찐밤,라면,짱아지 반찬들은 몽땅 대피소 직원분에게 드리곤

잊지못할 추억에 한장면을  남기며~~~~

설악산에 붉게 물들여지는 낙엽이 그리는 영상속에 천불동 계곡쪽으로 하산을 했답니다.

 

흔들바위 까진 예전에 가보았는데요. 35년만에 다시찾은 설악산 등반

어~휴!  공룡능선 생각만해도 "끔찍!" 그래도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것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돌나라 내 친구들이 있어서 더 행복한 순간들 이었기 때문 이랍니다."

 

이사연을 아시는 지인들마다 초보들이 대단들 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