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의 봄날을 맞이했네요."
삼월의 첫날은 겨우내 잠자던 만물을 깨우는지 봄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오늘은 비와눈이 섞여서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그래서 따뜻한 소식을 담은 고은미소 언니의 포스팅 이웃사랑을 전해 봅니다."
며칠 전 점심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이제님의 목소리가 마을 방송으로 들렸다.
지금 농제님 내외 분이 모종 비닐하우스 두 동을 교체 작업 중이신데
혹 도와주실 분은 현장으로 와 주십사 하는..
이제님이 마을 길을 지나다 보고는
'저 어려운 대규모 작업을 두 분이 어떻게 해 지기 전에 다 마치시려나?' 싶었던 게다.
그날 역시 과연 얼마나 나와서 거들까? 궁금 반 기대 반이었다.
한농마을 이웃사랑 비닐 하우스가 예쁘게 단장 되었네요."
청송 한농마을 이웃사랑... 비닐하우스 교체작업
현장에 가보니,
그날 역시 예상 밖에 참 많은 인원이 벌써 와 있었다.
기다란 하우스를 따라 드문드문 비닐을 붙잡고쭈~욱 정렬한 모습들...
와우! 어느새 하우스 한 동의 비닐 교체 작업이 뚝딱 끝나가는 중이다.
두 번째 하우스 위에선 삼촌 한 분이 비닐을 잡아 끌어당기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하우스 아래에선 여럿이 비닐을 풀어가며 밀어올려주고..,
이내 저마다 하우스 양편으로 달려가 비닐을 당겨내려 클립으로 고정한다.
제법 대규모 난 공사가 누가 지휘하지 않음에도 물 흐르듯 순조롭게 척척 진행된다.
세상에 어떤 잘 훈련된 군대인들 이만큼 연합할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했던 이웃들의 도움에 감동하며 행복해 하는 농제 님을 바라보며
누구보다도 하늘 부모님께서 가장 행복해하셨던 날이었을 게다.
비닐이 펄럭일세라 바람 한 줄기조차 없도록 하셨던 것만 보아도...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이웃들...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 굴뚝 연기처럼 행복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겨울...
남은 겨울 동안 또 어떤 고운 추억들을 만들어가려나?
늘 이웃사랑이 넘쳐나는, 정겨운 고향 같은 한농마을 청송골에서.|작성자 고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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