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의 이야기/알콩달콩 사랑방

한농마을 이웃사랑 비닐 하우스 교체작업

해와달 처럼 2018. 3. 5. 11:45


어느덧! 3월의 봄날을 맞이했네요."

삼월의 첫날은 겨우내 잠자던 만물을 깨우는지 봄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오늘은 비와눈이 섞여서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그래서 따뜻한 소식을 담은 고은미소 언니의 포스팅 이웃사랑을 전해 봅니다."


며칠 전 점심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이제님의 목소리가 마을 방송으로 들렸다.
지금 농제님 내외 분이 모종 비닐하우스 두 동을 교체 작업 중이신데

 혹 도와주실 분은 현장으로 와 주십사 하는..
이제님이 마을 길을 지나다 보고는 
'저 어려운 대규모 작업을 두 분이 어떻게 해 지기 전에 다 마치시려나?' 싶었던 게다.
그날 역시 과연 얼마나 나와서 거들까? 궁금 반 기대 반이었다.


                                                                     

한농마을 이웃사랑 비닐 하우스가 예쁘게 단장 되었네요."



청송 한농마을 이웃사랑... 비닐하우스 교체작업

현장에 가보니,
그날 역시 예상 밖에 참 많은 인원이 벌써 와 있었다.
기다란 하우스를 따라 드문드문 비닐을 붙잡고쭈~욱 정렬한 모습들...
와우! 어느새 하우스 한 동의 비닐 교체 작업이 뚝딱 끝나가는 중이다.



두 번째 하우스 위에선 삼촌 한 분이 비닐을 잡아 끌어당기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하우스 아래에선 여럿이 비닐을 풀어가며 밀어올려주고..,
이내 저마다 하우스 양편으로 달려가 비닐을 당겨내려 클립으로 고정한다.
제법 대규모 난 공사가 누가 지휘하지 않음에도 물 흐르듯 순조롭게 척척 진행된다.
세상에 어떤 잘 훈련된 군대인들 이만큼 연합할 수 있을까?



그날 두 내외가 작업했더라면 온종일이라도 마치기 힘들었을 듯한 일을
 여럿이 달려와 단시간에 깔끔히 마무리 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웃들의 도움에 감동하며 행복해 하는 농제 님을 바라보며
 모두들 행복 넘쳐나던 그날이었다.
누구보다도 하늘 부모님께서 가장 행복해하셨던 날이었을 게다.
비닐이 펄럭일세라 바람 한 줄기조차 없도록 하셨던 것만 보아도...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이웃들...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 굴뚝 연기처럼 행복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겨울...
남은 겨울 동안 또 어떤 고운 추억들을 만들어가려나? 
늘 이웃사랑이 넘쳐나는, 정겨운 고향 같은 한농마을 청송골에서.|작성자 고은미소